지난 번에 이어 계속 붓 도장 중입니다. 해가 지고 나서 여기 까지 완성 했습니다. 완성 시기는 아직도 기약이 없는데... 언제 끝나나 싶은데... 그런데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 한가지. -_- 아이들이 제가 붓도장 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더니, '아빠, 이 R2D2 는 소리 안나요?' 하는 겁니다. 바로 그때 떠오른 아이디어 입니다.
오래전에 아이들과 함께 맥도날드에 갔다가 받아 온 R2D2 장난감 입니다. R2D2 가 나부행성의 전투기에 타고 있는 모습을 간략하면서도 과장되게 만든 형태가 되겠습니다. ^_^ 요 녀석의 특징은 꼬리 날개 부분의 스위치를 누르면 R2D2 특유의 소리를 낸다는 것입니다. 스위치를 계속 누르면 2 가지 정도의 다른 소리를 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 한테 물었습니다. '얘들아, 아빠가 요거 속에 들어 있는 소리나는 부품 떼어서 아빠가 만드는 R2D2 에 넣어도 될까? 더 멋지게 완성될거야.' 의외로 흔쾌히 그렇게 하자는 군요. 완성되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기 보다는 아마도 요 녀석의 안에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궁금했었겠지요.
몇가지 공구를 동원하여 분해했습니다. 처음에는 살살.. 잘 뜯어보려 했으나, 수은 건전지가 들어 있어서 그런지 거의 완벽한 수준으로 밀봉?이 되어 있더군요. 맥도날드의 안전제일 정신에 감탄했습니다. 좀더 자세히 보면...
요련 느낌입니다. 스위치와 작은 회로 기판, 스피커가 보입니다. 제가 필요한 부분은 바로 요 부분. 제가 만들고 있는 R2D2 의 뱃속에 딱 들어갈 정도로 나머지 부분들을 잘라내기로 했습니다. 톱으로 자르기엔 좀 작고 그렇다고 칼로 자르기엔 너무 단단해서, 절삭 공구를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잘라내는 중에 한 컷. 정말 단단합니다. 배터리 수명만 길다면 아이들에 손에서라도 몇년, 아니 십년 이상은 넉근히 견딜 정도의 내구성입니다. 가장 자리를 좀더 다듬어 내고...
요렇게 정리 되었습니다. 뱃속에 넣어 보고 좀더 잘라야 할지도 모르지만, 저 상태로도 작동은 잘 됩니다. 모양을 봐서는 등쪽에 달아주고 버튼이 등 뒤로 튀어나오도록 하면 될 듯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작업 했습니다. 작업 중에 아들녀석이, 핸들이 부러진 미니오토바이를 가져와서 고쳐달라고 하는군요. 사진에 보이는 에폭시 접착제로 핸들을 다시 붙여 주었습니다. 머리부분의 크롬실버 붓도장은 끝났고 청색도 어느 정도 마무리 되어 갑니다. 아직 구석구석 크롬실버, 청색 도장, 그리고 먹선까지 해야할 일은 많습니다. 그래도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듯 싶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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