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홈디포 - Kid's Work Shop 방문 !




첫 워크샵에서 만든 아이들의 작품입니다.


  홈디포 (Home Depot) 하면 느껴지는 것이 왠지 아이들과는 거리감이 좀 있지요. 저희 아이들도 아빠가 홈디포 간다하면 일단 입부터 삐죽 튀어나오는데.. 모르시는 분들 없겠지만... 홈디포는 건축 내외장재를 비롯한 집에 관련된 모든 물품을 파는 곳입니다. 개인이 소유하기 힘든 커다란 공구류 들도 일정 기간동안 돈을 내고 빌릴수 도 있어서 주말이나 틈틈이 시간을 내어 집 내외부를 저렴하게 고치고 싶은 엄마들이 아빠를 데려가서 갈구는 (응?) 곳이지요. -_-

이런 느낌입니다. (출처 구글검색)


 홈디포에서 매달 둘째주 토요일 오전 10시-12시 사이에 열리는 kid's workshop 에 다녀 왔습니다.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군요. 게다가 공짜!~ 유치원도 여름 지나면 졸업이고 이젠 간단한 공구는 쓸줄 알게되어 지난 봄에 한번 와 봤는데, 만들 수 있는 내용물 구성도 간단하고 필요한 공구라야 망치 정도 여서 별 문제없이 금방 만들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클래스도 무난히 끝냈습니다. 당분간은 매달 들릴 듯 싶군요.


9시 50분에 도착해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6월에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패스했고 5월엔 봄 분위기라서 튤립 장식이 달려있는 화분, 이번엔 여름을 맞아 마당에서 시원한 쥬스한잔을 위한 컵받침과 컵받침 보관함 만들기 입니다. 제작시간은 20분~30분 정도 ?

필요한 공구는 망치 한 종류 정도 ?


 망치질을 해야 하는 나무 부분엔 모두 못구멍이 뚫려져 있어서 아이가 망치질을 잘 못한다 하더라도 못이 다른데로 날아가거나 조금만 조심하면 손가락을 다칠일은 거의 없습니다. 가끔 목공용 본드를 사용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이런 경우엔 담당 직원이 직접 본드를 들고 다니면서 접착을 해주기 때문에 아이가 본드를 만질일도 없지요.

구성품은 대부분 초간단 입니다.


 만드는 동안에 아이들에게는 홈디포 로고가 달린 작업용 앞치마도 빌려주고 완성하면 매번 워크샵 결과물이 그려져 있는
뱃지도 달아줍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하는 부모들이 한꺼번에 몰렸다가, 잠깐 동안은 아무도 없다가 그러는
경우가 많아서 인지는 몰라도 제가 가는 곳에서는 따로 공간이 없어 조명코너 앞 복도에서 그냥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만드는 동안 그냥 업체 바닥에 앉아서 만들면 되는 것이지요.

완성하면 받을 수 있는 뱃지


 왠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인 듯도 싶습니다. 다른 집 아이들도 별 거부감없이 부모들과 바닥에 철푸덕, 앉아서 잘 만들더군요. 망치질도 해야하고 바닥이 더 안전할 듯도 싶습니다. 바닥도 뭐 이 정도면 청소는 잘 되어 있군요.

망치들고 바닥에 철퍼덕.


역시 바닥에 철퍼덕.


 만들고 집에와서 엄마를 보여주니, '바닥에 그림을 그리면 더 재밌겠네' 합니다.
갑자기 삘 꽂힌 남매, 폭풍 그림그리기 시작 !

한 킷트에 두개의 컵받침이 들어 있으므로 컵받침이 4개, 딱 식구수 대로 입니다.

공짜라지만 역시 홈디포 광고를 겸한 것인지라 로고가 박혀 있습니다.


'아빠도 놀지말고 이리와서 아빠 꺼 그림그려라'  -_- 엄마 명령에 아빠도 폭풍 그림 그리기 시작!

왜 인지는 몰라도 연필 밑그림으로 사슴벌레를 그렸습니다. '황금색이 좋겠다' 는 다수의 의견을 접수하여 황금색을 입혀줍니다. 마커가 마르면 연필 밑그림은 지우개로 지워주면 됩니다. 테두리는 오랫동안 묵혀둔 파란색 매직펜으로 그냥 쓱쓱!

딸래미 공주그림에 엄마가 도색 클린업 작업중

클린업 완료


저는 도색 후 지우개로 연필 밑그림을 지웠습니다.

아들내미는 어느쪽이 앞인지 분간하기 힘든 레져 차량 그림입니다.

엄마는 블로그 캐릭터인 밍크를 그렸습니다.

도색 후 건조 작업은 필수!

'손에 묻지 않도록 잘 말려야 한다' 는 엄마의 말에 더운 날씨에도 선풍기를 컵받침들에게 양보하는 아들.

이렇게 토요일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_^

--------

대형 업체들이 가족에게 어필하기 위하여 펼치는 마케팅 중에 이런 것들은 칭찬할 만 하군요. 홈디포와는 좀더 다르게 각종 조립가구를 살 수 있는 IKEA 의 경우엔 업체 내부에 대형 놀이터가 있습니다. 기저귀가 필요없고 혼자서 화장실에 갈수 있는 10살 미만의 아이들이 들어가 놀 수 있는 놀이공간인데 출구를 직원이 관리하고 있어서 부모나 보호자들이 아이들을 한시간 동안 맡겨놓고 가구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내부는 대충 이런 느낌과

이런 느낌입니다. (출처 구글 검색)


 더욱이 무료라는 점이 매력적이지요. IKEA 의 경우 내부에 저렴한 음식도 팔고 있어서 꼭 가구를 사지 않더라도 아이들을 맡겨놓고 식사를 느긋이 즐기는 젊은 부부을 많이 보기도 합니다. IKEA 를 '이케아' 라고 부르는 거 같은데, 라디오에서 광고하는 걸 들어보니 '아이케아' 라고 발음 하더군요. 그냥 그렇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