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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멀티플레이 고수의 길이 머나먼 이유 한가지.


   최근에 읽은 글중에 공감하는 글이 있어 공유해 봅니다. 가마수트라에 개제된 글입니다. 제목을 의역해 보면 '멀티플레이 고수의 길이 머나먼 이유' 쯤 되겠네요.


  꽤 긴 글이고 모 대학의 교수와 연구진이 많은 사람들과 시간을 들여 조사한 결과를 나름 멀티플레이에 임하는 플레이어들에 비추어 분석한 글 입니다만 짧게 줄여서 연구결과 자체에 대한 주요 논지는 이렇습니다.

  자신이 어떤 특정한 업무내지는 작업을 스스로에 대해 '잘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을 조사해 보니, 대부분의 경우 잘 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신히 그 일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선행지식이 거의 없다는 것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Dunning_Kruger 효과' 라 칭한다는군요. 게임에도 이것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쉽게 말해 자뻑?이나 중2병도 이것으로 설명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사실 스타크래프트나 모던워페어 등등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가 결합되어 있는 게임들을 플레이 하다 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인가 하면 저만 보더라도 싱글플레이를 노멀모드나 하드모드에서 끝내고 스커미시 모드 등등의, 컴퓨터가 조종하는 플레이어와 싸워 몇번 이기게 되면 나름 전법?도 생기고 요령도 생긴듯  생각하게 됩니다. 모던워페어같이 스펙옵스 모드를 추가로 플레이 해보면 이런 자신감은 좀더 확고하게 자리잡게 되지요. 그런데 멀티플레이에 들어가서 몇번 플레이 해보면.. 결과는 참담?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시작 하자마자 몇 발자국 걷지도 못하고 농담좀 보태서 20-30 번 정도는 그냥 죽어나갔던 기억~ ^^; ㅎㅎ 왜그럴까..? 하고 생각해 보고 몇번 더 도전해 보기도 하지만 결과는 거의 비슷합니다. 그동안 쌓은 갖가지 전법을 모두 구사?해 보기도 하지만 역시 결과는 참패. 이쯤되면 '이 게임은 나와 맞지않아' 정도로 판단하고 다른 게임으로 옮겨가거나.. 여러가지 정보를 습득해 가면서 점점 더 그 게임에 빠져들게 되기도 하지요.

  모던워페어 첫번째 버전을 플레이 하던 시절을 회상해 보면... 멀티플레이를 2-3일 만에 포기한 기억이 있습니다. 어디서 나타나는지도 모르겠는 적에다가 어디서 날아오는 지도 모르는 총알, 게다가 플레이 지역은 계속에서 리스폰 되어도 어디가 어디인지 오리무중. 계속 해서 날 잡는 스나이퍼 한번 잡아 보겠다고 스나이퍼가 있는 곳이라 생각되는 은신처를 뒤져 보지만 어떤 경우엔 어떻게 해서 그곳에 당도했는지조차 파악이 되질 않지요. ㅎㅎ

그러다가 금방 이렇게 되기도 합니다만..


  그러던중 모던워페어 관련 검색어로 여러가지를 찾아보니 많은 종류의 커뮤니티와 유튜브 비디오 등등 관련 정보를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둘씩 새로운 정보에 접하게 되다보니 제 플레이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과 잘하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규칙들을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플레이 방식에 유연하게 대응해서 플레이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그렇게 되니 게임이 점점 더 재미 있어지고 간단해 보이는 4대4 데스매치 조차 매번 틀려지게 되는 겁니다 !

   매일매일 멀티플레이를 하는 저를 보면서 와이프는 '지겹지 않냐' 하더군요. 바둑이나 장기, 체스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맨날 똑같은 것만 하고 있으니 지겹지 않냐'고도 할수 있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각종 스포츠 등등 걸고 넘어갈 것은 얼마든지 있겠지요.

   친구들 중에 야구 중계와 게임을 즐겨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주변에 야구의 룰을 알고 그것을 직접하거나 관전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 있는 것인지를 설파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뭐든지 알고나면 즐거운 것들은 주변에 얼마든지 널려 있지요. 같은 것을 알고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또 지름신이 강림하고... -_-


 다시 모던워페어로 돌아가서.. 이와 같은 룰과 자신이 플레이 하는 맵, 게임 모드, 갖고 있는 무기와 퍽을 이해하고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게임을 승리로 이끌고 MVP 가 되는 가가 결정 됩니다. 이런 것들이 자신의 생각과 맞아 떨어졌을때 느끼는 성취감의 느낌으로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이외에도 경우의 수는 더 많을 것 입니다. 다만 처음 멀티플레이를 시작했을 때 보다 자신이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아야 할 것 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일 겁니다. 

  생각해보면 이건 사실 비단 게임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요. 많은 분야에서 '대가'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겸손한 이유, 그리고 그에비해 이제 막 어떤 내용을 습득한 사람이 '나는 이제 이 분야에 통달했다'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그 분야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 얼마나 더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자각조차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경우란 겁니다. ^_^

이유야 어쨌든 오늘도 즐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