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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지머
모르지머씨의 시행착오 결과물들을 보시고 있는 겁니다. 게임,컴퓨터 그래픽,사진,모형 등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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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조직'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6.30 난생 처음 인터넷 사기조직?과 통화해 봤습니다. -,.-
2013.06.30 23:46 일상


 지난 주 주말에 집에서 컴퓨터를 쓰면서 택배? 올것이 하나 있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못보던 전화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집전화 번호는 거의 알려준 사람이 없는데, 집전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더욱 이상?했지요. 전화를 받으니 아주 강한 인도 억양으로, 그것도 굉장히 안좋은 음질로 제 이름과 전화번호가 맞는지 확인을 합니다. 처음엔 그냥 보험 상품이나 은행 상품 소개 정도려니 해서 적당히 둘러대고 끊을 려고 했는데, 이 사람이 황당한 소리를 하는 겁니다. 영어로 이야기한 내용이긴 한데, 제멋대로 의역?을 했으니 양해를... ^^; 


    "여긴 CCIRC 입니다. 지금 관공서와 각국 은행 전산실에서 당신의 컴퓨터를 통해 불순한 의도의 접속이 대량 발생하고 있다는 신고전화를 받고 연락드리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전화를 받는 것을 보니 당신의 소행은 아닌 것 같고, 해커가 당신의 컴퓨터를 장악한 것 같으니, 저희 지도에 따라 이 문제를 풀기위해 적극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읭? 난 지금 컴퓨터를 잘 쓰고 있는데...?'


   "(컴퓨터를 지금 쓰고 있다는 말은 하지 않고) CCIRC 가 뭔가요? 들어본적이 없습니다만."


   "Canadian Cyber Incident Response Center 입니다. 지금도 계속 신고 접수 전화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신속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당신이 모든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헛....


 처음엔 사실 정말 놀랐습니다. 'CCIRC 라니, 정말로 큰일이 낫구나 !' 싶었죠. 그런데 그 짧은 순간에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제가 전용선을 쓰는 것도 아니고, 전용선을 쓴다하더라도 제 IP 어드레스 만으로 제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아내다니, 이상한 겁니다...? 게다가 제가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사실 이런 연락을 먼저 받았어야 할테고, 제게 전화를 하자면 그쪽에서 먼저 전화를 했었어야 하는 거죠. 그래서 하나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제 연락처와 이름을 아셨죠? 제 IP 어드레스만으로 그걸 알았다는 걸 좀 믿기 어려운데요. 지금 신고를 받았다는 IP 어드레스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 제것과 같은지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그랬더니,


  "Sir,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컴퓨터가 해커로 인해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다는 겁니다. 제 임무는 여기까지 입니다. 저희 보안 담당자와 연결 시켜 드리겠습니다."



헐....


이 말을 듣는 순간, '이건 좀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_-; 어쨌거나 보안 담당자란 사람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인도 억양이 한층 더 강합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당장 컴퓨터로 가서 파워를 켜고 자리에 앉아 주십시오. 저희가 지정하는 웹사이트에 접속하셔서 해킹을 방지 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설치하시고..."


이거 딱!~ 인 겁니다. 백도어(Back Door) 를 열기 위한 프로그램을 저더러 직접 설치하라는 겁니다. -_- ;


  "잠깐만요. 아까 전화 바꿔준 사람한테도 물어본 것이지만, 제 이름과 연락처는 어떻게 알아 낸 겁니까? 추적 된 IP 어드레스를 알려주세요. 제것과 확인해 보고 계속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해커가 당신의 컴퓨터로 여러 기관의 서버를 해킹하고 있습니다 ! 컴퓨터를 켜셨나요?"


  "이봐요, 켜있지도 않은 내 컴퓨터를 누가 이용해서 해킹을 한단 겁니까? 지금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


한동안 말이 없더니,


  "이상하군요. 이제 신호가 잡히질 않네요. (읭?) 일단 컴퓨터를 켜고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해 주시겠습니까? 15분 뒤에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000 씨의 컴퓨터가 맞는지 최종적으로 한번더 확인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시죠. 전 제 ISP(Internet Service Provider) 에 전화를 해서 이 사실을 확인해야 겠습니다. 아무래도 수상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CCIRC 라고 해서 제 ISP가 제 개인 정보를 당신내에게 가르쳐주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IP 어드레스를 대답하지 못하는 것도 저로선 이상하게 생각됩니다."



  제 말을 듣고선 15분 뒤에 다시 전화하겠다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더군요. 일단 찝찝해서 재빨리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 전화를 했습니다. 업체 측 직원이 말하길 '그런 불편 신고가 접수된다면 자기네에게 먼저 연락이 올테고, 대부분의 경우 자기네 선에서 해결을 하지, 사용자에게 직접 전화를 하는 경우는 없다' 고요. 대신에 재빨리 제가 어떤 형태로든 정보를 넘겨준 것이 있는지 묻더군요. 알려준 것이 없다 하니 ... 인터넷 사기가 의심된다면서, 일단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바꿔보라고 하더군요. 자기네 측에선 제가 사용하는 라우터 장비의 비밀 번호를 바꿔 놓겠다고 합니다. 그밖에는 제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 없으므로 추가로 전화가 오면 알려달라 하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뭐.. 15분 뒤에 전화가 오지 않은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이런 경우를 직접 당해 보니 정말 황당하네요. 그리고 컴퓨터나 네트웍에 대해 지식이 별로 없는 노인들한테는 충분히 위험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빨리 조치를 취하라고 다그치는 것도 그렇고, CCIRC 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검색해 보니 CCIRC 라는 곳이 정말로 있긴 합니다만, 이렇게 개인에게 연락을 하는 일은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런 사례가 꽤 많이 접수되었다고, 현재 근거지를 추적중이라는 공지 사항도 보았습니다. 


 다 아시는 일이겠지만 항상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연락처 확보와 파이어 월, 와이파이 및 각종 사이트 비밀 번호는 주기적으로 교체하시고  정기적으로 백신 프로그램들을 실행하셔서 컴퓨터에 이상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요샌 모든 것들이 인터넷과 메일로 처리되다 보니, 큰 피해가 없다 하더라도 컴퓨터 한번 잘못 되면 여러가지로 불편해 지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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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르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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