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로 여행 가본 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가물가물 한 기억이지만... 그 가물가물 한 시절엔 여행 가이드 북은 여행시 필수품목 중의 하나였더랬지요.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일반화 되어있지 않았던 시절엔 말도 안통하는 넘 나라에선 당연히 친숙한 우리말의 가이드북이 여행의 벗이 아니겠습니까
ㅎㅎ
이 책은 캐나다에서 구입한 것인데 보자마자 충동구입을 한 이유는 이 책의 디자인과 기능성입니다. 90년대 초에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갔었던 시절에는 여러 나라를 돌아보아야 하는 이유 때문에 두꺼운 유럽 여행 가이드북을 휴대해야 했었습니다. 손에 들고 다니기엔
너무 두껍고, 그렇다고 배낭을 자꾸 열었다 닫았다 하자니 그것 또한 불편하고.. 그 시절엔 카메라도 꽤 컸었죠. 필름도 갈아 끼워야
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동봉된 지도를 접었다 폈다 ... 땀에 절은 손을 몇번 거치면 접히는 부분은 닳아서 찢어지거나
너덜거리기 일수, 지도는 이동 지역마다 따로 구해야 했던 기억입니다.
이것 참 편리했었더랬습니다.
몇번은 여기에 나침반까지 꺼내야 했었던 기억이... 이런 것
길거리에서 꺼내놓고 얼쩡거리면 소매치기나 노점상의 타겟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죠. 몇번은 맥도날드가 구원을 했던 기억도 납니다.
맥도날드는 정말 어디에나 있더군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시키면 정말로 빵사이에 고기만 들어있는 음식?을 줍디다.
이 책은 이런 문제를 한방에 해결해 줍니다! 보는 순간 삘리 꽂혔던 것도 그 지난날의 기억 때문이었겠지요. 책을 펴고
중앙에 나침반을 놓은채, 지도를 보면서 반대쪽으로는 가이드 북의 내용을 확인, 메모 할 수 있는 볼펜도 바로 꺼냈다 넣었다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스마트 폰에서 나침반 앱과 구글맵, 노트북 앱을 실행시키면 되겠지만 90년대 말까지만 하더라도 이건 여행을
위한 최강의 아이템이 아닐수 없습니다. 게다가 겉표지는 플라스틱, 지도와 모든 페이지는 컬러용지에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손쉽게 접었다 폈다가 가능합니다.
지도는 또한 쉽게 펼치고 접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책 자체는 접으면 우편엽서 정도의 크기이고 두께는 1센티 내외입니다. 청바지 뒷주머니에 꽂을수 도 있지요. 누가 고안해 냈는지는 몰라도 여행객들의 애로사항을 꿰뚫어 본 디자인과 기능이 아니겠습니까? ^^
상당히 견고한 디자인
자주 보게 될 법한 부분은 모두 코팅되어 있습니다.
왠지 이 책을 꺼내들면 여행객 간지도 한 단계 레벨업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지금에서는 '아빠가 여행 다니던 시절엔 이런 것도
있었단다' 정도의 콜렉션 아이템이 되어 버렸지만 한동안 바라 보는 것만으로 여행기간 동안 뿌듯? 했던 때도 있었네요.
뒷 부분은 다른 가이드북과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별 관련은 없지만 LA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LA 느와르 라는 겜이 요즘 대세?라죠. 플레이어는 미국 갱영화 시절을 대표하는 때로 돌아가 수사관이 되어 각종 범죄를 해결해 나간다고 하는데, 용의자를 심문하면서 변하는 표정을 감지하여 범인을 잡아 낼 수 도 있다는 군요. 그에 맞추어 게임 자체의 얼굴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홍보하는 동영상도 같이 공개되었습니다.
게임 자체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트레일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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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이면서 세련된 가이드 북이네요.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장석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시리즈로 자주는 아니지만 글을 뵙다보니 왠지 자주 찾아뵙는 어르신 같은 느낌입니다. ^_^ 항상 건강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