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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지머
모르지머씨의 시행착오 결과물들을 보시고 있는 겁니다. 게임,컴퓨터 그래픽,사진,모형 등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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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15. 21:09 일상




  입질의 추억님이 올리신 '6년동안 내 집앞에 차를 댈 수 없었던 이유' 포스팅을 읽고 전에 주차와 관련해서 제가 목격한 내용이 생각나서 올립니다.

  지금은 이사했지만 오래전에 살던 집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저희집 쪽 벽에 차를 세우던, 길 건너편의 집 가족들이 생각나는군요. 저희는 차고가 있어서 거기에 세우기에 우리집 벽에 차를 세우는 것에 그다지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는데, 이 집도 이런 식으로 차를 돌려세우거나 하는 방식으로 그 자리를 항상 고수하곤 했었지요. 하루는 자주본 적이 없는 트럭이 그 자리에 잠깐 세운적이 있었는데, 그 길 건너편 집의 아주머니가 저희 집 벨을 누르더니 트럭이 이집 것이냐면서 치워 달라는 겁니다.

  우리집 트럭이 아니라고 인터폰으로만 말씀드리고 말았는데 나중에 보니 이 아주머니, 트럭을 거의 한시간을 넘겨 지켜서 차를 빼러 오는 트럭 운전수 아저씨를 잡고 시비를 하시더군요. 저는 창가에서 그 이야기를 다 들었는데요, 트럭운전수 아저씨는 처음에 사과를 하고 그냥 갈려했는데 아주머니가 계속 욕을하면서 시비를 해서 결국 싸움으로 번지게 되었습니다. 날은 어둑어둑 해져오고 퇴근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한둘 모여들면서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트럭 운전수 아저씨도 거의 가는 걸 포기하고 싸우시더군요. 여기에 그 집의 가족들이 합세, 점점 몸싸움으로 번져 갔습니다. 급기야는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고 상황은 더 악화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 집의 주차 스타일?에 대해 잘 알고 있던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결국 트럭 운전수 아저씨 편을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 집엔 차가 3대가 있어서 두대는 차고에 세우고 저희집 쪽에 하나 더 세운다는 사실 까지 밝혀지게 되었지요.

  점점 더 상황이 불리해 지니까 이 아주머니, 먼저 나서서 말도 안되는 몸싸움을 잠시 하더니 트럭 운전수 아저씨가 자기를 때리고 밀쳤다면서 그 자리에 드러누워 버리는 겁니다. -_- 2층에서 내려단 본 저로선 정말 할 말이 없더군요. 그 난장판에 이제와서 끼어들기도 그렇고... 마치 축구경기에서 부딪히지도 않고 부상 당했다고 구르는 선수를 보는 상황이었다고나 할까요.

  경찰 측에서 '계속 이런식으로 하면 양쪽 편 다 연행해서 조사 할 수 밖에 없다' 라고 하니 그제사 상황종료, 트럭 운전수 아저씨는 차를 몰고 가시고 그 집 식구들과 구경꾼들 모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일등석에서? 목격한 저는 저녁식사 시간에 온 가족들에게 그날 일어난 일을 상세히 이야기 할수 있었지요. -_-

  문제는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아침에 차 시동걸리는 소리가 나더니 뭔가 커다란 금속이 쿵!~ 하고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나더군요. 창문을 내다보니 트럭이 가고 난 자리에 길건너편 집의, 늘 주차하는 승용차가 뭔가 부자연 스러운 형태로 세워져 있는 겁니다. 운전석에서 여자분이 내리더니 '헉!~' 하고 소리를 지르고 길을 건너가서 자기 집 벨을 정신없이 눌러대고 가족들이 뛰어나오더군요. 차를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육두문자를 남발하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데... 저는 사실 그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제 방 창문에선 차의 반쪽 밖에 보이지 않거든요. 저희 집 담 밑의, 보이지 않는 차의 나머지 반쪽에 무슨 일이 생긴 듯 했습니다. 그렇다고 이유도 모르고 분노하고 있는 낯선 이웃에게 창문을 열고 '무슨 일이냐' 라고 묻기도 뭐해서 그냥 간간히 흘끗흘끗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조금 뒤에 견인차가 오더니 차를 끌어내더군요. 그래서 내다 보았더니... 헉!~ 조수석 쪽의 바퀴가 없었습니다....  -_-

  차가 견인되서 치워지고 사람들이 모두 없어졌을 때 즈음 나가서 살펴보았더니 바퀴가 있던 자리에 벽돌이 몇 장 겹쳐져 있더군요. 일어난 상황으로 봐선 '트럭 운전수 아저씨가 앙심을 품고? 새벽에 와서 바퀴를 빼버린 뒤 차가 쓰러지지 않도록 차 축을 받쳐놓고 간 것' 이 거의 확실하겠지만, 증거가 없으니 어떻게 할 수는 없었겠지요.

  오래전에 일어난 일이지만, 이웃 간에 사이도 좋지않고 낯선 사람들에게도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에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뭔가 교훈을 주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인과응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겠지요. 주차 때문에 짜증 난 일들, 한 두 번이 아니시죠? 그래도 모두 같이 사는 세상이니, 나부터 조심해야 겠다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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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르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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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왠만하믄 도덕심을 갖고 행동해야지요
    주차 문제는 나라가 좀 나서서 해결해주어야 해요
    시민들끼리 자꾸 싸우고 이러는건 나라 책임입니다

  2. 헉.. 어쩜 그럴 수 있죠
    진짜 별의 별 사람들 다 있군요 ㅠㅠ

    • Favicon of http://moroojimuu.tistory.com BlogIcon 모르지머 2011.01.16 14:11  Addr Edit/Del

      넵... 트럭 운전수 아저씨도 그렇지만 이 패밀리와는 몇가지 에피소드가 더 있습니다. 틈틈이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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