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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지머
모르지머씨의 시행착오 결과물들을 보시고 있는 겁니다. 게임,컴퓨터 그래픽,사진,모형 등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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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5 01:01 Collection



스페인제 핸드메이드 나침반인겁니다.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따던 그 날을 전후로 3일간, 저는 바르셀로나 여행중 이었습니다. 26일간의 짧은 여정으로 서유럽 8개국 10여개 도시를 방문해야 하는 빠듯한 배낭여행 일정이었기 때문에 사실 이때 마라톤이 진행 중이라는 것도 잘 모르고 바르셀로나 시내를 활보했더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좀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 유명한 안토니오 가우디가 만들었다는 대성당도 보고 시내 구경도 하고... 그러다가 우연히 어떤 좁은 골목에 위치한 상점하나를 발견했는데, 유난히 관광객이 붐비더군요. 사람 한명도 들어가려면 옆으로 비스듬히 몸을 비틀어야 하는 입구에 작은 유리 진열장 하나, 화장이 굉장히 요란했던 덩치 큰 주인 아주머니가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가지 나무 수공예품들이 진열되어있었는데, 아주머니 뒤의 가운데 벽장에 진열되어있던 나침반들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왔습니다.



오른쪽하단에 1992 숫자가 선명히...



  이건 제가 그날 지른(?) 나침반입니다. 사실 더 마음에 들었던 나침반은 8각형 모양의 여러가지 꽃그림으로 장식된 것이었는데, 제 예산보다 가격이 좀 높았더랬습니다. 스페인에서는 가격흥정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미리 가이드 북에서 읽은터라, 안되는 영어로 그 8각형 나침반을 가르키며 깎아달라는 말을 반복했는데, 계속 고개만 내젓더군요. 마지막 수단으로 '이게 내가 가진 전부인데' 하면서 동전과 지폐를 장식장 위에 내려놓았는데,  돈을 열심히 세어 보더니 이 나침반을 내놓으면서 동전 몇개를 빼고는 돈을 샤샤샥! 치우는 것이 아닙니까!



그다지 작은 크기는 아닙니다. 크기 비교샷.



  쳇.. 잘못된 move 였군... 할세도 없이 받아든 이 나침반, 멀리서 보는 것 보다는 손에도 제법 싹 들어오고.. 걔 중에는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고, 가운데에 뚜껑에서부터 관통되는 실도 특이해 보이고 이걸로 그냥 결정해 버린겁니다. 그때는 관광지도를 들고 동서남북 찾아다니면서 이곳저곳 구경하던터라, 나침반은 필수 였습니다. 주머니칼에 달려있던 작은 나침반이 있긴 했지만 길거리서서 주머니칼 들여보는 것도 좀 우습고 해서 마음이 더 동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우리에겐 꽤 익숙한 잠금장치



 사진에서 알수 있듯이 이건 골동품을 가장한 수공품입니다.1992 년 숫자도 선명히 보이는 군요. 하지만 옆에서 열심히 깎고 만드시는 할아버지도 보았고, 뭔가 고풍스러우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이 왠지 그 옛날 콜롬부스가 사용했을 법한 디자인으로 잘 소화된 것 같아서 말이지요. 지금까지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시에스타에 대해서 알고 계시나요? 저도 가이드북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스페인에는 시에스타라고 해서, 오후 두시~네시 경에 모든 상점과 공공기관들이 문을 닫습니다. 일종의 점심후 낮잠 시간이 주어지는 겁니다. 말로만 듣고 있다가 막상 정말 두시에 닫는 상점들을 보면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한시간 전만해도 사람으로 붐비던 길거리가 갑자기 썰렁해지는 겁니다.


  물론 정말로 낮잠을 자는건 아니겠죠. 돌아다녀보면 가게문만 내렸지, 안에는 사람들이 그냥 있습니다. 근데 얼마전 뉴스를 보니, 스페인에서 시에스타를 법으로 금지하자는 움직임이 있다죠. 대부분의 상점들이 4시까지 문을 닫고 8-9시까지 업무를 재게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공공 기관의 경우 업무시간의 최적화와 국민들의 가정생활/일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자는 취지랍니다.



나침반은 오늘도 이상없이 작동중


  저도 블랙베리를 사용하고 있지만 GPS 에 구글맵까지 이식되는 요즘, 나침반을 휴대할 일이야 없겠지만 17년전엔 저도 이 나침반을 들고 다니면서 여행을 하고 있었더랬죠. 앞으로 15년 뒤에는 또 어떤 세상이 될지, 정말로 컴퓨터가 체내로 이식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아래는 황영조 선수의 공식 홈페이지 입니다. 쩌네요.

  http://www.youngjo.net/main/


  다음은 시에스타 관련 위키백과 링크 입니다.

  http://ko.wikipedia.org/wiki/시에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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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르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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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5 01:00 제작중




1:60 스케일의 구판 자쿠입니다.[출처:직찍]



  직장 동료가 지난 달에 결혼을 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아마 결혼 전에 장만한 타운홈에 신혼 살림을 차릴 예정이었나 봅니다. 어느 날 제 자리에 있던 건담 모형 하나를 보더니 굉장히 반갑게 이런 것 좋아하느냐는 겁니다. 그래서 전에 찍어 둔 모형 사진들을 보여줬더니...


  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모형들이 있는데, 와이프 될 사람이 '결혼 해서 집에 들어오기 전에 모두 처분 하지 않으면 들어와서 모두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는 겁니다. 근데 이 친구 말이... 거의 20년을 갖고 있었는데 아직까지 하나도 못만들었다고, 자기 성격상 앞으로도 완성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와이프 될 사람도 그걸 알기에 그렇게 말할 것일 거라고 하더군요. 가져가기 좋게 정리해 둘테니 퇴근 하는 길에 와서 가져가라는 겁니다. 그것도 모두 무료로 !!! 갑자기 난데없이 모형 로또를 맞은 겁니다!


  반드시 차를 가져와야 한다고 하는 걸 보니 꽤 많은 것 같은데, '모두 무료로 가져가긴 좀 미안하다 어찌 그럴수 있느냐' 고 해도 자긴 이 모형을 아는 사람이 즐기면서 조립해 주게 되어서 더 다행이라면서 극구 그냥 가져가라는 것이죠.


그날 업어온(?) 콜렉션 중의 반 정도의 사진입니다. 나머지 사진은 다음 기회에 올리죠. [출처:직찍]



  정말 그냥 가져오기 미안해서, '이 중에 하나 고르면 조립하고 정성껏 도색해서 하나 주겠다' 고 했더니 그나마 고른 것이 바로 이 양산형 자쿠인 것입니다. 그래도 두번째로 큰 사이즈를 골랐네요. 시간은 얼마 걸려도 상관없다고 하는 군요. 울 와이프는 '빨리 만들어 줘라 맘 바뀌기전에' 하더군요. 하하..


  스케일과 초기 반다이 로고를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직찍]


기타 설명 [출처:직찍]



  그리하여 한동안 작업하게 될 자쿠 입니다. 어렸을때 부터 모형 만들기를 좋아했지만 대부분 조립에서 그치거나 거친 붓도장으로 끝낸 것들이 대부분 이었고, 남아 있는 것도 거의 없네요. 한번도 모형을 만들어서 누구한테 선물을 해본적이 없는데, 이번엔 특별한 경우이고 해서 틈틈이 시간을 들여 그동안 못해본 것들을 시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와이프한테도 좋은 핑계가 생긴 셈이구요.


말라 붙어버린 접착제와 배터리수납및 연결을 위한 금속부품

[이제 부터 제 로고가 붙은 사진은 출처 생략합니다]


  설명서를 구석구석 살펴보니 제조년월일이 82년으로 시작하는군요. 27년이나 된 모델입니다. 일본에서 태어나서 멀리 홍콩까지 갔다가 이제 제 손으로 들어온 겁니다. 지구를 반바퀴 이상이나 여행하고 거의 20년 동안 깜깜한 창고에 있다가 이제사 빛을 보게된 것이지요. 오픈박스샷을 찍어 두었을걸.. 하는 후회도 들지만 대신에 제작 과정을 부지런히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저도 다른 분들의 제작기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지만 만들면서 틈틈이 사진 찍어두는 것, 정말 쉽지 않더군요.


박력있는 80년대 로봇의 손 모습


  손의 조립을 보여주는 부분을 찍었습니다. 저 대담한 생략! 사실 1:60 스케일이면 지금의 PG 급인데, 손가락은 모두 붙어있고 관절도 없고 주먹쥔 손에는 폴리 부품 하나 넣는 걸로 무기를 쥐는 걸 대신합니다. 정말 멋있지 않습니까?? 하하..  왠지 안되는 실력으로 손을 만들어서 달아주어야 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세히 보면 전구는 '별매' 라고 씌여있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27년 전에 반다이는 이미 모노아이를 꼬마전구로 구현해 제공한 겁니다 ! 동네 문방구에서 아카데미과학 모형만 보던 저로선 감동이 아닐수 없습니다.꼬마전구는 별도 구매라는 말이 밉지 않을 정도로, 백팩은 탈착식, 백팩의 내부에는 AA 사이즈 건전지 두개를 넣고 연결할 수 있도록 금속 부품도 제공됩니다. 지금으로선 이 모형의 가격을 가늠하기도 어렵겠지만, '이것들을 준 이 녀석은 분명히 부잣집 도련님이었을 거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이렇게 소개를 하는 것으로 마감해야 겠네요. 사실 사진은 그 친구한테 중간중간 작업 과정을 보여주고 싶어서 찍는 것도 있으니, 겸사 겸사 잘 된 일입니다. 이 친구가 결혼 한 뒤 얼마전에 점심 식사 시간에 우연히 그 친구와, 저한테는 정말정말 고마운 그 친구의 와이프를 회사앞 길에서 만났습니다. 뭐 당연한 것이겠지만 저를 '그 모든 콜렉션을 처분해준 친구'라고 소개하더군요. 쩝.. '처분해 주어서 고맙다' 식의 인사를 들었는데, 왠지 본인 뿐만 아니라 그 와이프 한테도 '잘 만들었다, 고맙다' 라는 말을 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불타 올랐습니다.


  제가 앞으로 만드는 모형들은 모두 WIP 카테고리에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언제 완성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데, 이렇게 모형을 선물해야 할 사람, 과정을 지켜보는 분들이 있으면 게으름을 피우기 어렵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있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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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르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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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5 00:52 Blackberry



  그제 제 블랙베리가 소위 '벽돌' 이 되어 버렸습니다.

  메일을 체크하기 위해 브라우징 중이었는데 갑자기 화면이 깜빡, 흰색 바탕에 JVM 529 에러 메시지. 리셋을 하고, 배터리를 뺐다가 다시 켜고, 무엇을 해도 돌아오질 않는 겁니다. 의심되는 것이라고는 그 전날 업데이트 한 OS 와 출처가 의심(?) 되는 한글/일본어 입력 프로그램. 아무래도 뭔가가 꼬인 겁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JVM 에러 코드를 검색해 보니 '파일이 Corrupt 되어 시스템은 살아 있지만 파일을 브라우징 할 수 없는 상황' 이라고는 다들 설명하는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부팅이 안되면 다 소용없는 일. 여기저기 검색해 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USB 포트를 PC 와 연결하면 이동식 디스크로는 인식이 됩니다. 결국 내장된 메모리 카드만 인식이 된다는 결론.


  오에스를 다시 깔아보기로 한겁니다.


  이 글은 제가 접근한 방식을 기록한 것입니다. 첨삭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알려주시면 바로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전 블랙베리 전문가도 아니고.. 이 내용은 어디까지나 제 시행착오의 결과물이니까요.

[경고]

  제 블랙베리는 8330 Curve, 이통사는 Telus Communications 입니다. 

제 주변에 물어본 바로는 이런 경우에 텔러스에서 전혀 도움을 못 받았다는 얘기를 

들어서 이렇게 해본 것이니, 시도하시기 전에 꼭 가입된 이통사에 문의 해 보시기바랍니다.


1. 연결된 PC 의 탐색기에서 Program Files / Common Files / Research in Motion / Apploader 폴더로 들어갑니다.

2. 폴더 내의 'vendor.xml' 파일을 지웁니다.

3. 블랙베리 데스크탑 매니저가 실행 중이지 않은지 확인 합니다. 실행 중이면 당연히 종료.

4. 커맨드 입력 창을 엽니다. (윈도우 시작 버튼 / 실행 / 'command' 혹은 'cmd' 하고 엔터.


5. 아래와 같이 입력 합니다.



6. 엔터키를 치시면 OS 가 강제로 인스톨 됩니다. 데이터나 셋팅은 당연히 날아갑니다. 데스크탑 매니저를 통해 블랙베리를 정기적으로 백업해 오셨다면 OS 재설치 후 백업 본을 이용하여 복구 하실 수 있겠죠.


7. 시간이 꽤 걸리므로 잠시 내버려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제 경우엔 한 30분 이상 되더군요.

8. '이렇게 해도 안되더라'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제 경우에도 이 작업이 끝난 후 배터리를 제거하고 몇 분 뒤에 다시 부팅하는 방법으로 다시 블랙베리 데스크 탑 매니저와 정상적으로 연결 할 수 있었습니다.

9. 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면 블랙베리 메뉴에서 'Options / Advanced Options / Host Routing Table' 으로 가셔서 블랙베리 버튼을 누르고 'Register Now' 하시는 걸 잊지 마세요. 제 경우엔 텔러스가 CDMA 방식이라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기에 OS 를 새로 설치하고 셋팅이 모두 초기화 되면서 기기도 텔러스의 CDMA 망에 다시 등록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등록이 완료되니 텔러스에서 등록완료 확인 메일이 오더군요.


[후기]

  저는 이틀 전 백업 본으로 시스템 복구를 했는데, 이게 아무래도 블랙베리 어플리케이션 전체 백업은 안되나 봅니다. 블랙베리 상에서 무선 인터넷으로 설치한 어플리케이션과 데이터는 모두 날아갔네요. 페이스북, 구글메일, 구글맵, MSN 메신저 등등 모두 새로 설치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연락처와 일정 등 대부분의 데이터는 무사히 복구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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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르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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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랙베리 2011.12.27 05:24  Addr Edit/Del Reply

    아시는 내용과 같이 백업파일은
    어플리케이션과 그에 따른 저장내용은 백업이 되지 않습니다.
    다시 모두 설치해주셔야합니다. 코드 529는 OS 에 대한 재 삭제 이후 코드 507이 떴을때 OS 를 재설치 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기존 사용하신 방법도 괜찮구요 ^^

    • Favicon of http://moroojimuu.tistory.com BlogIcon 모르지머 2011.12.27 12:32  Addr Edit/Del

      그렇군요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로그 주소나 연락처를 알려주셨으면 더욱 좋았을텐데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