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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침반 - 바르셀로나, 스페인, 1992년. 스페인제 핸드메이드 나침반인겁니다.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따던 그 날을 전후로 3일간, 저는 바르셀로나 여행중 이었습니다. 26일간의 짧은 여정으로 서유럽 8개국 10여개 도시를 방문해야 하는 빠듯한 배낭여행 일정이었기 때문에 사실 이때 마라톤이 진행 중이라는 것도 잘 모르고 바르셀로나 시내를 활보했더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좀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 유명한 안토니오 가우디가 만들었다는 대성당도 보고 시내 구경도 하고... 그러다가 우연히 어떤 좁은 골목에 위치한 상점하나를 발견했는데, 유난히 관광객이 붐비더군요. 사람 한명도 들어가려면 옆으로 비스듬히 몸을 비틀어야 하는 입구에 작은 유리 진열장 하나, 화장이 굉장히 요란했던 덩치 큰 주인 아주머니가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가지 나무 수공예품들이.. 더보기
자쿠 양산형 (구판) 조립 시작! 1:60 스케일의 구판 자쿠입니다.[출처:직찍] 직장 동료가 지난 달에 결혼을 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아마 결혼 전에 장만한 타운홈에 신혼 살림을 차릴 예정이었나 봅니다. 어느 날 제 자리에 있던 건담 모형 하나를 보더니 굉장히 반갑게 이런 것 좋아하느냐는 겁니다. 그래서 전에 찍어 둔 모형 사진들을 보여줬더니... 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모형들이 있는데, 와이프 될 사람이 '결혼 해서 집에 들어오기 전에 모두 처분 하지 않으면 들어와서 모두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는 겁니다. 근데 이 친구 말이... 거의 20년을 갖고 있었는데 아직까지 하나도 못만들었다고, 자기 성격상 앞으로도 완성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와이프 될 사람도 그걸 알기에 그렇게 말할 것일 거라고 하더군요. 가져가기 좋게 정리해 둘.. 더보기
블랙베리, 벽돌 상태에서 구해내기 그제 제 블랙베리가 소위 '벽돌' 이 되어 버렸습니다. 메일을 체크하기 위해 브라우징 중이었는데 갑자기 화면이 깜빡, 흰색 바탕에 JVM 529 에러 메시지. 리셋을 하고, 배터리를 뺐다가 다시 켜고, 무엇을 해도 돌아오질 않는 겁니다. 의심되는 것이라고는 그 전날 업데이트 한 OS 와 출처가 의심(?) 되는 한글/일본어 입력 프로그램. 아무래도 뭔가가 꼬인 겁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JVM 에러 코드를 검색해 보니 '파일이 Corrupt 되어 시스템은 살아 있지만 파일을 브라우징 할 수 없는 상황' 이라고는 다들 설명하는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부팅이 안되면 다 소용없는 일. 여기저기 검색해 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USB 포트를 PC 와 연결하면 이동.. 더보기